상처가 만든 동력


골프공은 표면이 옴폭옴폭 패어 있습니다. 그 홈을 ‘딤플(Dimple)’이라고 합니다. 딤플의 수는 공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400개 안팎입니다. 직경이 4센티 조금 넘는 골프공에 수많은 홈이 새겨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초기의 골프공은 표면이 매끈했습니다. 그런데 골프채로 타격을 가하면서 흠집이 생기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자, 뜻밖에도 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늘어났습니다. 실험 결과, 동일한 조건으로 스윙했을 때 홈이 있는 공이 매끈한 공보다 훨씬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공이 비행하면 앞뒤로 압력 차가 발생해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는데, 골프공의 홈은 공 표면의 공기 흐름을 교란시켜 압력 차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지지요. 따라서 표면이 매끈할 때보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홈은 골프공에 일부러 내는 상처입니다. 살아가면서 시련과 어려움에 부딪혀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나의 비행을 도울 동력을 하나 더 얻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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