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복이 쌓인 눈 한 움큼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눈송이가 있습니다. 눈송이는 수증기가 얼면서 만들어진 결정체로, 송이마다 각기 다른 모양을 지닙니다. 같은 결정체는 단 하나도 없지요. 이 사실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윌슨 벤틀리(Wilson Bentley)입니다.
벤틀리는 1865년 미국 버몬트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열다섯 살에 부모님께 생일 선물로 받은 현미경으로 눈송이를 들여다본 그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눈 결정에 마음을 사로잡혔습니다. 혼자만 보기 아까워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무늬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해 녹기 전에 완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방법을 찾다 현미경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열아홉 살에 세계 최초로 눈 결정을 찍는 데 성공한 이후, 해마다 눈이 내리기만을 기다려 눈송이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가 약 50년간 찍은 결정체 사진이 5,000장 이상이지요. 벤틀리는 미세한 눈송이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경이로운 솜씨를 발견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창조주를 찬양하게 만드는 건 광대한 규모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는 가장 작은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금방 사라지는 덧없는 것이라도 하나같이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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