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뛰다


고대 사람들은 사람의 심장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7세기 영국 왕실 의사였던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는 그러한 관념을 깨고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생체 해부로 심장의 정교하고 완벽한 구조를 확인한 그는 “심장의 운동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하나님뿐이라 생각하고 싶을 정도”라며 경외감을 표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심장은 풀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남아 있는데, 특히 신비로운 점은 태아 때부터 뛰기 시작해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 운동력입니다. 300그램 내외의 작은 근육 덩어리에 불과한 심장이 쉼 없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에너지는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요?

뇌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여느 장기들과 달리, 심장은 스스로 박동합니다. 말하자면 심장에 내장된 발전기가 전기 신호를 만들어 심장 전체에 흘려보내면 그 자극으로 인해 근육이 일정하게 뛰도록 설계된 자율 기관이지요.

그렇게 분당 75회 내외로 하루 평균 10만 번을 뛰는 심장은, 365일 하루 24시간 단 1초도 쉬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우직하게 뛰고 또 뜁니다. 우리는 그런 심장을 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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