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승리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루마니아 선수 나디아 코마네치가 이단평행봉 기술을 펼칠 때였습니다. 난도 높은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예술의 경지를 넘나드는 14세 소녀를, 관중들은 숨죽인 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1점이었습니다. 경기장이 술렁이자 심판진은 1점이 아닌 10점이라고 다급히 정정했고,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당시 체조 경기에서 점수를 출력하는 전광판은 최대 9.99까지 표기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10점 만점은 나올 수 없는 점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코마네치는 그동안의 불문율을 깨고 세계 최초로 만점을 기록하며 체조계의 역사를 바꿨습니다. 코마네치의 만점 행진은 계속되어 같은 올림픽에서 총 7번의 만점을 획득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지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녀를 표지 모델로 내세우며 ‘그녀는 완벽하다’라는 문구를 게재했습니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기술을 펼친 비결에 대해 코마네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노력이 모든 것을 쉽게 만든다. 그것이 나의 비결이고, 내가 승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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