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복싱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Cus D’Amato)는 일흔이 넘어 열세 살 소년을 소개받았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소년은 뒷골목을 떠돌며 주먹다짐을 밥 먹듯 하고, 소년원에도 수십 차례 다녀온 사고뭉치였습니다. 소년의 거친 성향에 가려진 잠재력을 알아본 다마토는 그를 제자로 거두었습니다.
다마토는 소년이 타고난 힘을 믿고 주먹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도록 교육했습니다. 넘치는 에너지를 링 위에서 어떻게 발산해야 하는지 알려주었고, 방어 능력을 습득하게 했습니다. 복싱 기술만 아니라 학업 수준을 높이고 올바른 인성을 지니도록 책을 권하며 가정 교사를 구해주기도 했습니다. 소년이 고된 훈련에 힘들어 할 때면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베풀었지요.
다마토의 전폭적인 지지로 열여덟 살에 프로 선수가 된 소년은, 1년 8개월 만에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전성기 시절 대부분의 경기를 KO 승으로 이겨 ‘핵주먹’이라 불린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의 이야기입니다.
타이슨에게 다마토는 트레이너를 넘어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범죄의 소굴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삶이 송두리째 바뀐 전환점에는 그를 유일하게 믿어준 다마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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