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Richard Feynman). 그가 코넬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그가 교내 식당에 갔다가 한 학생이 장난으로 던져 올린 접시를 보았습니다. 접시 가장자리에 코넬대 문장이 새겨져 있어 공중에서 회전하는 움직임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파인먼은 재미 삼아 종이와 연필을 꺼내 들고 접시의 회전 속도와 위아래로 흔들리는 속도 사이의 공식을 풀어냈습니다. 재미로 시작한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접시에 대한 방정식을 발견한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연구를 진행한 그는, 물리학계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양자 전기 역학’의 난제를 해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도 했지요.
사실 파인먼은 교수 생활을 할 당시 슬럼프에 빠져 있었습니다. 회전하는 접시에서 발동한 호기심과 흥미는 연구를 재개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고,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냈습니다. 어떤 일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 목표나 보상에서 올 수 있지만, 가장 큰 힘은 그 일 자체를 즐길 때 발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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