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의 삶


세 아이를 키우는 주부가 있었습니다. 육아에 지친 어느 날, 주부는 창문으로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부부를 보았습니다. 파티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부부를 보니, 일상에 찌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후로도 주부는 그들의 일상을 엿보며 부러워했습니다.

하루는 맞은편 집 남자가 머리를 민 모습과, 여자가 그 곁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몇 주 후, 그 집에서 남자의 시신이 실려 나가는 광경을 본 주부는 여자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여자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맞은편에 사시죠? 사실 남편은 오랫동안 아팠어요. 하루는 창밖을 바라보다 당신과 당신 남편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았어요. 언젠가 아기를 돌보느라 밤을 새우는 것도요. 그 모습이 정말….”

여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주부는 말없이 그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2020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어느 단편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우리는 때로 창문 너머의 삶을 동경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도망치고 싶어하는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소망하는, 기적 같은 풍경일지 모릅니다. 행복은 우리 집 창문 안에 이미 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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