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격려


조선시대 집현전 학사로 일하던 이사철(李思哲, 1405-1456)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조선 제4대 왕 세종은 학문에 힘쓰며 자신을 보좌하는 이사철을 흡족히 여겼습니다. 세종은 그를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었으나,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그라면 사랑하는 백성들을 잘 보살피리라는 생각에 잠시 함길도 관리로 보냈습니다.

이사철이 한양을 떠나기 전, 하직 인사를 올리러 세종을 찾아갔습니다. 집현전 학사로 있다가 외지로 발령받아 가게 된 그는, 자신이 부족하여 혹여나 일을 그르칠까 두렵다고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세종은 그에게 활과 화살을 하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의 자질이 아름다움을 내가 안다. 그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 만약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세종의 격려에 용기를 얻은 이사철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훗날 조선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의 정일품 벼슬 좌의정에까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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