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 일약 스타가 된 선수가 있습니다. 중국의 수영선수 푸위안후이(20세)입니다. 그녀가 유명해진 건 여자 100m 준결승전을 치른 뒤의 인터뷰가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기자가 “기록이 58초 95 나왔어요. 동메달이에요!”라고 말하자 푸위안후이 선수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제가 그렇게 빨랐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자신의 기록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은메달인 선수와 0.01초밖에 차이나지 않았는데 아쉽지 않냐고 묻자 “아뇨, 절대요. 제 손이 좀 짧았나 보죠”라며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가면서도 기쁨의 환호를 질렀지요.
순위에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기록에 만족해하는 푸위안후이 선수의 꾸밈없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0.01초 때문에 동메달에 머물렀다며 아쉬워했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행복입니다.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