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4J0K21O19’는 1983년 일본 학자들이 『과학사 기술사 사전』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만든 용어로, 세종대왕 재위(1418~1450년) 기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과학기술의 성과를 의미합니다. 중국(China) 4건, 일본(Japan) 0건, 한국(Korea) 21건, 그 외 나머지 나라(Other)는 총 19건이라는 뜻이지요. 우리나라의 단독 성과가 동시대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성과와 맞먹을 만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지구의 공전주기를 현대 과학보다 불과 1초 빠른 365일 5시간 48분 45초로 계산할 정도였으니까요.
우리나라 21건의 실적에는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해, 물시계 ‘자격루’, 해시계 ‘앙부일구’, 강수량을 측정하는 ‘측우기’, 역법서 『칠정산내외편』, 농법서 『농사직설』, 약재 연구서 『향약집성방』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과를 이룬 데에는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종대왕은 재주 있는 인재를 신분이나 당파에 관계없이 등용한 후 연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또한 진상품을 하사하는가 하면,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감싸주고 독려해주었지요. 이에 감명한 관료들은 밤낮없이 공부하며 헌신적으로 일해 큰 과업을 이루어냈습니다.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