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얼스터대학과 스완시대학의 연구진은 달리기가 취미인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어떤 표정과 마음가짐으로 달릴 때 가장 경제성이 높은지를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달리기의 경제성이란, 일정 속도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소비하느냐를 의미합니다. 에너지를 적게 소모할수록 경제성이 높아지지요.
참가자들은 러닝머신 위에서 웃으면서 달리기, 찡그린 얼굴로 달리기, 손가락 사이에 감자튀김을 들고 있다 생각하며 긴장을 풀고 달리기, 달리기를 끝내려는 마음으로 달리기 등 네 가지 방법으로 달리기를 했습니다. 실험 결과,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은 웃으면서 달리기였습니다.
실험을 주도한 노엘 브릭(Noel Brick) 교수는 “웃음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므로 경제성을 더한다”며 “경주의 끝에 다다를 때 바짝 분발하며 웃으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장거리 달리기 선수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는 기록을 단축하고 좀 더 수월하게 달리기 위해 경기 중 자주 웃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달리기처럼 힘든 일을 할 때 얼굴은 저절로 찡그려집니다. 하지만 웃으면서 하면 힘든 일도 수월하게 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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