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한 직원이 먼지를 재활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먼지의 불에 잘 타는 특성을 이용해 발화제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시험 삼아 먼지 뭉치에 불을 붙였더니 실제로 쉽고 간편하게 모닥불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공장 측은 먼지 뭉치를 투명한 용기에 담아 캠핑용 발화제를 출시했습니다. 알록달록 색깔이 다양하고 제품마다 무늬가 다르다는 특색을 띠어 발화제는 단숨에 인기 상품이 되었지요.
쓸모없어 버려지던 먼지가 가치 있는 상품이 된 것처럼, 관점을 달리하면 그동안 보지 못하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대상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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