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까치가 사는 법


물까치는 참새목 까마귓과의 한 종으로, 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는 조류입니다. 물가에 살아서가 아니라 생김새가 까치와 비슷하면서도 날개와 꽁지가 물색인 까닭에 ‘물까치’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많게는 수십 마리씩 가족 중심의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는 물까치는 가족애가 매우 강한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체가 되어도 멀리 떠나지 않고 가족이 있는 집단 내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지요. 알이 부화하면 온 가족의 관심이 새끼들에게 집중됩니다. 비단 아비 어미만 아니라 친척들까지 나서서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몸에 붙은 기생충을 떼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양육을 돕습니다.

성체끼리도 누군가 배를 곯고 있으면 알아채고 가서 먹이를 나눠줍니다. 일반적으로 새들은 자신의 둥지에 다른 개체가 나타나면 침입자로 간주해 목숨 걸고 쫓아내지만, 물까치는 개의치 않고 이웃 둥지를 드나들며 서로를 보살핍니다. 적이 나타났을 때에는 경계 신호를 보내 모두 함께 달려들어 물리치지요.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서로 보호해 주고 보호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물까치. 그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건 바로, 돈독한 가족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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