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잘 꾸리는 법


산을 오를 때 배낭은 필수입니다. 산은 날씨가 급변하고 변수도 다양해,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는 여분의 옷, 비상식량, 장비 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낭 속 물품들이 마구 뒤섞여 있으면 같은 짐이라도 더 무거울 뿐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배낭은 어떻게 꾸려야 효율적일까요?

옷처럼 가볍고 부피가 큰 것은 맨 아래, 물통과 도시락처럼 무게가 나가는 것은 그 위에 넣습니다. 장시간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걸어야 하므로 무거운 물건일수록 등쪽에 밀착시켜야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은 언제든 꺼낼 수 있게 제일 위쪽에 넣고, 배낭 겉에는 아무것도 매달지 않아야 합니다. 배낭에 물건들이 거추장스럽게 달려 있으면 배낭을 멘 사람이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배낭이 몸에 비해 너무 작으면 필요한 물품을 충분히 수납하기 어렵고, 낙상 시 완충 작용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불필요한 물품까지 챙기느라 몸에 비해 배낭이 크고 무거우면 체력이 빨리 소진되어 중도에 포기할 수 있습니다. 배낭의 무게는 자기 체중의 10퍼센트 이내가 적당하지요.

배낭이 짐스럽다고 해서 맨몸으로 산에 오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길을 등반하면서도 각자 감당해야 할 무게가 있습니다. 잘 꾸리기만 한다면, 어깨를 짓누르는 그것이 위기에서 자신을 구할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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