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믿음이 이룬 꿈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종이 한 장을 건네받은 롤라 앤더슨은 깜짝 놀랐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꿈은 올림픽 조정 경기에 영국 대표로 나가는 것이고, 가능하면 금메달을 따는 거야.」

롤라는 열네 살 때, 런던 올림픽 조정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조정을 시작한 롤라는 일기장에 자신의 꿈을 또박또박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어 종이를 찢어 휴지통에 버렸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이를 발견하곤 7년 동안 고이 간직했다 전해준 것이었습니다. 암 투병 중이었던 아버지는 롤라에게 종이를 건넨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24년,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여자 조정 경기에 출전한 영국 국가대표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롤라 앤더슨이었습니다.

“나조차 나를 지지하지 않을 때도 부모님은 언제나 나를 믿어주셨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돌려준 일기를 통해 깨달았어요. 아버지가 오늘의 결과를 매우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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