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남자 3000m 계주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1위로 달리던 선수가 결승선에 다다르자 승리를 확신한 듯 팔을 치켜들어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그 순간 바짝 뒤쫓아 오던 A선수가 발을 앞으로 뻗어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금메달의 영광은 0.01초 차이로 A선수 팀에 돌아갔습니다.
역전승의 주인공인 A선수는 귀국한 지 며칠 만에 전국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의 여세를 몰아 거침없이 달리던 그가 결승선에 이르러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취할 때였습니다. 뒤따르던 선수가 다리를 앞으로 죽 내밀었고, 그의 발이 결승선에 1위로 닿는 장면이 영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승리를 코앞에 두었던 A선수는 0.03초 차이로 금메달을 잃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아시안게임에서 했던 역전승과 같은 방식으로 역전패당한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역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방심하지 않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결승선 앞에서 더욱 온 힘을 다할 때, 경기를 후회 없이 마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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