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하게 만드는 힘


1982년, 미국의 한 보험회사 사장이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매년 5천 명의 사원을 채용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1년 안에 일을 그만두니 회사의 손해가 막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퇴사의 주된 이유는 영업 과정에서 당하는 거절 때문이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수없이 거절을 당한 직원들은 좌절하고 낙담하다 결국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셀리그먼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는 직원과 퇴사하는 직원의 결정적인 차이가 ‘낙관성’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낙관성이 높은 직원들은 고객이 거절하더라도 “지금은 바쁜가 보군”, “저녁 식사 중에 전화를 걸었나 봐”라며 다음 기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거절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일을 계속하느냐 포기하느냐를 가름했던 것입니다.

이에 보험회사는 낙관성이 높은 사람들을 별도로 채용해 2년 뒤 실적률과 퇴사율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비관적 성향의 사원보다 실적률이 57% 높았고, 퇴사율은 낮았습니다.

낙관성이란 막연히 잘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고관이 아니라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다시 시도할 의지를 북돋는 능력입니다.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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