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누구입니까?”
“제 이름은 OOO입니다.”
“이름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요. 불리는 이름을 떼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태어난 곳은 OO이고, OO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출신지와 출신 학교가 당신을 규정할 수는 없지요. 당신은 누구입니까?”
“무역회사 과장입니다.”
“직장도 언젠가는 그만두게 되겠지요. 하는 일을 배제하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한 사람의 배우자이자,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가족도 결국은 타인이지요. 그들을 제외하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세상에 태어난 많은 사람 중에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표면적인 사실로서가 아닌, 보고 듣고 느끼는 자신의 본질 말이지요. 찾았나요? 당신이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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