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만 있으면


아들이 여섯 살 때 일입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 와 처음 버스를 탔습니다.
요금을 내고 자리에 앉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교통카드로 결제하더군요.
지갑을 단말기에 대고 승차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유심히 보던 아들이
부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엄마는 저런 지갑 없어요?”
아들은 지갑만 있으면 돈 안 내고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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