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휴가를 보내러 어딘가로 떠나기보다 ‘홈캉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홈캉스란 ‘Home(집)’과 ‘Vacance(휴가)’를 합한 말로, 집에서 즐기는 휴가를 뜻합니다.
지친 심신에 휴식을 얻기 위해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안락한 집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훌륭한 휴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과 준비에 따른 고민이 필요 없고 육체적 피로도 훨씬 덜하니, 집이야말로 진정한 쉼을 얻을 최고의 휴양지가 아닐까요?
이달에는 가족과 함께 홈캉스를 누려보세요. 가족의 사랑이 깃든, 일상을 함께하는 그곳이 색달라질 테니까요.
이달의 미션 팁
- 가족과 함께 홈캉스를!
- 집에 텐트나 조명 등을 설치해 휴양지 분위기 내기
- 악기를 이용해 함께 노래 부르기
- 여러 가지 공예, 그림 그리기 등 가족의 합작품 만들기
- 우리 집 포토존에서 가족사진 찍기
- 빙수나 화채, 스무디 등 시원한 간식 만들어 가족에게 대접하기
- 가족과 함께 더위를 이기게 해줄 별미 만들어 먹기
- 시원한 물수건으로 가족의 몸 닦아주기
- 발을 담가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시원한 물 받아주기
- 가족에게 시원하고 편안한 잠자리 마련해 주기
미션 후기
이번 휴가는 집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이달의 미션도 홈캉스라 반가웠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을 위해 얼린 딸기와 바나나, 블루베리를 갈아 시원한 스무디를 만들고, 바닥에는 대나무 돗자리를 깔아 쾌적하게 잠잘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남편이 시원하게 휴가를 보냈다며 고맙다고 하네요.
양주 이화영
팬데믹 이후 두 번째 여름휴가를 맞이했습니다. 직장 일로 지쳐 있는 남편을 위로하고자 홈캉스를 제안했더니 매우 좋아하더군요. 메뉴는 남편이 먹고 싶어 하는 과일 빙수로 정했습니다. 우선 거실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 쿨매트를 깔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음을 갈아 그 위에 떡, 젤리, 팥앙금 그리고 둥글게 퍼낸 수박과 복숭아, 파인애플을 넣고 달콤한 연유를 뿌렸습니다. 거기에 우리 집 여름 간식인 찐 옥수수까지. “홈캉스 준비 끝!” 시원한 빙수와 옥수수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니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텐트에서 꿀맛 같은 낮잠을 자고 일어난 남편은 피로가 싹 풀렸다며 홈캉스에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운전을 안 해서 더 좋다나요. 휴가 때마다 운전으로 고생한 남편에게, 홈캉스로 편안한 휴가를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화성 성덕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우리 가족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션이 변화에 큰 도움을 주었지요.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텅 빈 베란다에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했습니다. 거기 앉아 야경을 보면서 여유를 느끼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처음에는 저만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가족들도 종종 그곳에 앉아 있더군요. 저는 그런 가족에게 음료수나 커피를 제공했답니다.
김해 신현숙
홈캉스를 위해 미니 가스레인지로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고기를 프라이팬에 구워서 접시에 담아 먹으면 빨리 식어버리는데, 식탁에서 가족이 마주 앉아 고기 익는 소리를 들으며 바로바로 구워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야외에서 캠핑하는 기분도 났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이상의 휴가가 어디 있을까요?
고성 김순연
코로나로 인해 휴가를 집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달의 미션을 보고 나서는 기쁨이 넘쳤습니다. 집에 있어도 바캉스를 온 기분이 들었거든요. 퇴근하는 남편도 집에 올 때마다 즐거워했습니다. 평범했던 저녁 식사 준비도 캠핑이라 생각하니 서로 돕게 되고 더욱 즐거워졌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항상 기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산 양성희
캠핑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남편과 상의한 끝에 거실에 텐트를 쳤습니다. 베란다에는 풀장을 설치해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했지요. 음식도 함께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다 같이 텐트에서 잤습니다. 아이들이 오랜만에 아빠 엄마와 함께 얘기하면서 잘 수 있다며 기뻐했습니다. 캠핑은 못가도 홈캉스를 해서 너무 좋다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오산 이효정
겨울철 김장할 때 사용하는 커다란 고무대야가 있습니다. 마당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대야가 겨울철이 아닌 여름에 특별하게 쓰였습니다.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서 아이들과 물총 놀이를 했거든요. 아이들 어릴 때나 하던 물총 놀이를 오랜만에 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물총 놀이가 끝난 뒤 수박 먹는 재미도 기가 막혔지요. 매우 만족한 홈캉스였습니다.
김제 김은경
코로나 백신을 맞고 휴식이 필요한 아내 대신 요리를 했습니다. 아내는 식탁에 앉아 제가 할 일을 하나하나 알려주었지요. 닭봉을 씻어 오븐에 넣고, 통밀빵을 구울 반죽을 만들어 발효시켰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닭봉은 양념을 조려놓은 웍에 넣고 볶았습니다. 근사한 저녁 식사가 완성되었다며 좋아하는 아내를 보니 제 마음도 뿌듯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엔 갓 구워 따끈따끈한 통밀빵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백신 후유증을 털어낸 아내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었답니다.
대전 이용성
홈캉스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매운 떡볶이와 화채로 정했습니다. 딸아이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저와 남편은 매운 음식을 못 먹어서 딸아이가 매운 음식을 포기할 때가 많았거든요. 떡볶이를 화채와 함께 먹으니 덜 매웠습니다. 화채 양이 너무 많다 싶었는데 딸아이가 맛있다며 순식간에 다 먹었지요. 즐겁게 수다 떨며 맛있게 먹는 남편과 딸을 보며, 이번 미션도 성공이라 확신했습니다.
서울 박현순
남편의 직업 특성상 여름휴가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여름이면 교회에서 진행하는 초등캠프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초등캠프가 열리지 않아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홈캉스 겸 우리만의 캠프를 열었습니다. 1교시는 현수막 만들기, 2교시는 새노래&성경 퀴즈, 3교시는 떡꼬치 만들기, 4교시는 서로 마음 나누기. 언니 오빠가 서툰 막내를 도와주고 기다려주며 사
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며 미션을 완수하였습니다.
수원 박진경
가족과 홈캉스를 계획하다 보니 모두가 원하는 대로 맞추기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막내아들의 취향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치킨을 먹으면서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요. 나머지 식구들이 한 사람의 의견에 불만 없이 따라주니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무더운 여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잘 이겨냈습니다.
화성 안경희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이번 휴가는 홈캉스로 정했습니다.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물에 발을 담근 채 삶은 감자와 옥수수를 먹으니 강원도 휴양지에 있는 기분과 다름없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서 남편과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성남 조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