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줄 게 없다"

팔순에 가까운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것이 안쓰러워 농사 좀 그만 짓고 편히 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일손을 놓지 못하시는 부모님. 얼마 전 보내주신 택배 상자를 열어보고 그 이유를 절감했습니다. 굽은 허리로 한 해 동안 힘들게 가꾸신 농작물들이 막내딸 이름이 붙은 상자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뭘 이렇게 많이 보냈느냐는 저의 물음에 엄마는 오히려 “더 줄 게 없다”고 아쉬워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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