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둥지를 만드는 블루베타

몇 달 전, 다섯 살 딸을 위해 블루베타 물고기를 샀습니다. 딸아이 방 작은 어항에 넣어준 물고기는 매우 활동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들여다보고 인사하면 우리 쪽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먹이를 주려는데 물 위에 거품이 둥둥 떠다녔습니다. 수질에 문제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니 ‘거품 둥지’라 불리는 것이었습니다. 베타가 거품 둥지를 만드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합니다. 기분이 좋고 안전하다는 신호로 암컷을 부르거나, 알을 부화시킬 때 하는 행동입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그 알을 모아 거품 둥지 안에 넣고 부화할 때까지 보호한다고 하네요.

“혼자여도 물고기는 해야 할 일을 하네!”

남편의 한마디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환경이나 상황에 굴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건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가정을 꾸려갈 준비를 하는 블루베타처럼, 가정에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할 일을 즐겁게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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