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케이크


올해는 아빠의 음력 생신과 어버이날이 겹쳤습니다. 한 살, 여섯 살 터울의 동생들과 아빠께 어떤 선물을 드릴까 고민하다, 세상에 하나뿐인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제가 부산 본가로 내려가는 동안 동생들은 아빠께 드릴 편지를 썼습니다. 케이크는 제가 도안을 그려 카페에 미리 주문했지요. 어릴 때는 서툴게나마 부모님께 뭐라도 드리려 했는데, 크면서 ‘다음에 제대로 챙겨드리자’는 생각으로 자꾸만 미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정을 위해 항상 수고하시지만 그동안 생신도 잘 챙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작은 케이크 하나에 매우 좋아하시는 아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체가 행복하다고 하시는 엄마. 앞으로도 부모님을 미소 짓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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