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예뻐지는 중


“일흔 넘어서 무슨 봉숭아 물을 들이니?” 하시던 엄마가 제 성화에 못 이겨 엄지를 내미셨습니다. 다음 날 전화를 드렸더니 엄마는 영상 통화로 전환해 엄지를 요리조리 흔들며 말씀하셨습니다. “예쁘지? 꽃물이 제대로 들었어. 딸 덕에 멋 부리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진작 해드릴걸’ 싶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엄마, 내년에 또 해드릴게요. 건강하세요.
Go Top
정말 삭제하시겠습니까? 복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