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말의 씨앗

우리 가족은 행복한 가정 예배를 드린 후 <가족愛소통> 코너에 실린 ‘행복을 설계하는 긍정의 말’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말의 힘에 대해 일깨우는 내용이었지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반복해 상대 선수를 이긴 한국 펜싱 선수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그 선수는 승리할 확률이 없었음에도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내 결국 승리했습니다.

그즈음, 일곱 살 아들은 기초 수학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저와 남편은 아들의 선생님과 자주 상담했습니다. 선생님은 아들이 이 시기에 기초 수학을 확실히 배워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느낀 저희는 아들이 학교 수업이 마치면 수학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그러다 그것이 아들을 압박하는 것 같아서 물건과 동전 등을 이용해 수학을 익히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풀이 죽어 있는 아들의 모습에 저와 남편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들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은 집에 오자마자 재빨리 가방을 열어 수학 시험지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아들의 수학 점수는 갈수록 올랐고 마침내 백 점을 맞았습니다. 학부모 교사 모임 때, 선생님은 아들의 수학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아들이 수학 시간에 집중도 잘하고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었을까요? 저와 남편은 언젠가 아들이 수학 시험지에 써 놓은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고, 해낼 것이다” 등의 문장이었습니다. 우리는 <가족愛소통>의 글이 아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그제야 알았습니다.

거의 패배한 상황에서 승리한 펜싱 선수처럼, 긍정적인 말의 씨앗을 심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자녀들의 용기를 절대 꺾지 않으시고 모든 일에 있어 긍정적인 말로 인도하시며 사랑과 위로와 소망을 주십니다. 긍정적인 말의 씨앗을 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열심히 뿌려, 아들처럼 좋은 열매를 결실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가정 책자를 통해 저희 가정에 지혜와 행복,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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