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는 위가 두 개입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한 위, 다른 하나는 동료를 위한 위입니다. 동료를 위해 먹이를 저장하는 위를 ‘사회적 위(social stomach)’라고 하는데, 개미는 배고픈 동료를 만나면 주저 없이 입을 맞대고 이곳에 저장된 영양분을 나눠줍니다.
이러한 영양 교환은 단순히 영양분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전달하는 물질 안에는 호르몬, 단백질, 면역 성분, 화학적 신호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병원균에 감염된 개체가 먹이를 나누면 집단 전체가 특정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게 됩니다. 또한 새로 발견한 먹이의 수준, 영양상태와 같은 군집의 운명을 결정할 여러 정보가 공유되어 협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개체 간의 영양 교환을 통해 집단이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작고 미약한 개미. 그 작디작은 몸집 속에서도 일부 기관인 위에 담긴 먹이는 극히 미량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미미한 양이라도 서로 나누는 행위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 집단을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날 때부터 서로 나누도록 설계된 개미는 그 힘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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