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능력


음파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주파수’라고 합니다.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는 ‘가청 주파수(Audible Frequency)’라고 하는데, 그 범위가 대략 20Hz(헤르츠)에서 20,000Hz 사이입니다. 20Hz 미만의 소리를 ‘초저주파’, 20,000Hz 이상은 ‘초음파’라고 하지요.

사람이 만약 초저주파나 초음파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동물끼리 소통하는 소리, 대기의 변화와 같이 자연현상이 만들어내는 소리, 대형 기계의 진동에 의한 소리,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리 등을 듣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소음 천지가 되고 말겠지요. 뇌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청각 정보를 처리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테고, 신체는 만성 수면 장애와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로 이상 증세를 겪게 됩니다. 한마디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집니다.

귀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눈처럼 감을 수도, 입처럼 다물 수도 없지요. 그러나 들을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 덕분에 우리는 소음으로부터 보호받습니다. 듣지 않아도 되는 소리를 걸러내는 귀의 능력이, 의미 있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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