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3년에 발표된 미국 소설 ≪폴리애나≫의 주인공인 소녀 폴리애나는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에서든 기쁜 점을 찾아내는 무한 긍정의 캐릭터입니다. 예컨대, 창에 커튼도 없는 다락방에 살게 되자 “창 밖 풍경을 보는 데 방해가 되지 않아 참 좋아요”라고 한다거나 식사 시간에 늦어 빵과 우유만 먹게 되자 “전 빵과 우유를 좋아해요!”라고 말하지요. ‘기쁨 놀이’라 불리는 소녀의 이런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마을 전체에 퍼져, 우울에 빠져 있던 사람마저 웃게 만듭니다.
특별히 좋은 일이 생겨야만 기쁘고 행복한 건 아닙니다. 행복과 불행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린 것이니까요. 이달에는 가족과 함께 폴리애나의 ‘기쁨 놀이’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기쁨, 때로는 불행으로 가장하고 있는 기쁨을 찾아보는 겁니다. 놀이가 끝나지 않는 한 행복도 사라지지 않을 거랍니다!
이달의 미션 팁
- 함께해요, ‘기쁨 놀이’
- 활짝 웃으며 인사하기
- 생각이 부정적일 때 ‘그럼에도’를 넣어 긍정적으로 바꾸기
- 하루 동안 찾은 기쁨을 노트에 적기
- 하루 동안 찾은 기쁨을 가족과 이야기하기
- 말끝에 “그래서 좋아요/기뻐요/행복해요”라고 말하기
- 가족에게 “오늘 어떤 좋은 일이 있었어요?”라고 물어보기
-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책이나 음악을 가까이하기
미션 후기
아들의 시험지에서 틀린 문제를 보며 ‘이걸 왜 모르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달의 미션 ‘기쁨 놀이’를 떠올렸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들은 성실하고 예의 바른 아이지’ 하며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니, 사소한 일로 서로의 마음이 상할 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들이 처음 두 발로 일어섰을 때, 걷기만 해도 기뻐하며 감사했던 때를 떠올리며 아들에게 “잘했어” 하고 꼭 안아주었답니다.
대구 안지숙
저희 가족은 말할 때 ‘그럼에도’를 넣어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말끝에는 ‘그래서 좋아요/기뻐요/행복해요’를 넣어서 마무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자꾸 연습하니 점점 자연스럽게 나오고, 특별한 일 없이도 행복지수가 올라감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하려고 합니다.
논산 성덕
거실에 있는 아빠에게 “아빠, 행복한 가정이 되는 질문을 하나 할게요”라며 “오늘 어떤 좋은 일이 있었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빠는 가만히 생각하시더니 결국 답변을 못 하셨습니다. 며칠 후, 아빠가 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아빠에게 “오늘 아빠 덕분에 생선회를 먹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더니, 아빠는 “내가 잡아 온 생선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좋았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빠가 밝은 표정으로 기쁨을 표현하니 집안 분위기가 훈훈해졌습니다. 이후로도 우리 가정은 매일 기쁜 일, 좋은 일을 찾는 연습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서산 이우림
가족과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잠잘 시간을 훌쩍 넘길 테고, 그러면 다음 날 피곤할 거라는 생각에 그동안 저녁 먹고 씻으면 잠자리에 들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미션을 실천하고자 저녁을 먹으며 부모님께 “오늘 어떤 좋은 일이 있었어요?” 하고 물었더니 부모님은 기다렸다는 듯 크고 작은 일들을 얘기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렇게 좋았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매 순간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대화 후 다음 날도 좋은 일이 가득하도록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니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행복했습니다.
성남 박윤정
중학생 딸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니?”라고 물으니, 그동안 사이가 원만치 않아 힘들었던 친구와 요즘 사이좋게 지내는 친구 등 교우 관계에 대해 조잘조잘 얘기하더군요. 집에 오면 방에 들어가 좀처럼 나오지도 않고 뭔가 물으면 시큰둥하게 대답하던 아이였는데, 자신의 얘기를 술술 풀어놓으니 감사했습니다. 아이의 근황을 알게 되니 걱정이 줄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남편에게도 하루가 어땠는지 물었더니 직장생활에 대해 많은 얘기와 위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미션 덕분에 따뜻한 가정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구 박은정
“행복한 가정 좀 읽어볼까” 하며 책을 집어 든 남편이, 이달의 미션을 보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나는 오늘 이러이러한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러고는 또 간식을 집어 들고서 “저는 이 과자가 좋아요!” 했습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저는 몇 초 후 빵 터졌습니다. 그렇게 둘이 한참을 웃었습니다. 다음엔 저도 남편을 웃게 해줘야겠습니다.
인천 김예진
<이달의 미션>을 냉장고 앞에 붙여두고 실천했습니다. 부쩍 예민해진 아들에게 웃으며 하루 동안의 일을 묻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더니, 그전보다 짜증을 내거나 퉁명스럽게 말하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와 미소가 많은 변화를 가져옴을 느낍니다.
익산 최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