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란 다른 사람에게 갚아야 할 의무를 말합니다. 빨리 털어낼수록 후련하고, 갚아야 원만한 관계가 지속되지요. 마음의 빚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사실 우리는 가족에게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받고, 알게 모르게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근심하게 만드니까요. 그럼에도 ‘가족이니까’라는 생각으로 당연시하며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일쑤이지요.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에게 진 마음의 빚을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서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아픔을 감싸주면서, 훈훈하고 홀가분하게 한 달을 마무리 지어보세요!
이달의 미션 팁
- 마음의 빚 청산하기
- 가족에게 상처 주었던 적이 있다면 사과하기
- 가족에게 감사 표현을 충분히 하지 못했던 일이 있다면 감사 인사 전하기
- 가족의 사과와 감사가 설령 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흔쾌히 받아들이기
- 한 달 동안 가족에게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대하기
- 작은 선물과 함께 마음의 빚 갚기
미션 후기
남편에게 진 마음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만두를 빚기로 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남편이 손으로 빚은 만두를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기 때문입니다. 언니 집에서 묵은지를 가져오고 시장에 들러 재료를 산 뒤, 남편과 함께 만두를 빚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만두를 빚으며 마음의 묵은 짐을 떠나보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연말에 가족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대구 곽미숙
친정엄마는 맛있는 음식을 하면 가까이에 사는 우리 가족을 먼저 챙기십니다.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 사위가 좋아하는 반찬, 제가 먹고 싶다는 것이 있으면 바로 만들어 주시곤 합니다. 그런 엄마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갈비를 대접해드렸습니다. 받은 사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엄마가 기뻐하시니 마음의 빚이 조금은 감해진 것 같습니다.
여수 정진희
저는 큰아들과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였습니다. 서로에게 말로 상처 주다 보니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지요. 미션을 통해 이번에는 정말 마음의 빚을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저의 진심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아들도 제게 사과하며 앞으로 잘하겠다고, 실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하더군요.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는데 긴 시간 동안 마음을 힘들게 한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모자간 애정이 더 깊어져 감사했습니다. 좋은 관계를 쭉 이어가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논산 이은영
딸은 쌍둥이 동생보다 1분 먼저 태어나 누나가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발달이 늦은 동생을 보살펴온 딸아이에게, 일찍부터 큰 짐을 맡긴 것 같아 늘 미안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딸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는데, 이번 미션을 통해 첫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두 손을 잡고, 두 눈을 바라보며 진심을 담아서요. 그러자 딸아이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며 우는 것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매일 딸아이를 안아주고 눈을 보며 사랑한다 말했더니, 사춘기라 짜증을 많이 내던 아이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그런 딸에게 앞으로도 계속 고마운 마음과 사랑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 원미정
가족을 위해 삶의 무거운 짐을 진 남편에게 사랑의 도시락으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평소 잘 챙겨주지 못하는 딸아이에게는 좋은 추억과 행복한 날들을 기록하라고 다이어리를 선물했지요. 가족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그렇게나마 표현했더니 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대구 박미란
혼자 가게 일을 하는 남편에게 늘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이달의 미션을 어떻게 수행할까 고민하다, 아침마다 남편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싹 비워진 간식 그릇을 볼 때면, 먹으면서 행복해했을 남편 얼굴이 떠올라 제 마음도 가벼워지는 듯합니다.
논산 손선희
지난여름에 제가 아이에게 잘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직 다섯 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라 잊었겠지 싶으면서도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달의 미션을 보자마자 아이에게 늦게나마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아이가 “그날 너무 속상했는데 엄마가 미안하다고 해서 용서해줄게” 하는 겁니다. 나에게는 사소하게 여겨지더라도 상대에게 잘못한 일이 있다면 반드시 사과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김해 박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