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가족과 이야기할 때,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건성으로 듣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대화를 다음으로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가족과 마주 보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은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는 곧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밑거름이기도 하지요.
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치면 대화가 더욱 즐거워집니다. 맞장구는 관심과 존중의 표현이라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여겨 상대방이 깊은 속내를 터놓기도 합니다. 대화하며 사랑이 샘솟는 것은 물론이겠지요.
이달에는 가족의 말에 귀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쳐보아요!
이달의 미션 팁
- 맞장구로 대화를 생기 있게!
- 상대방이 말할 때 집중해서 듣기
-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하기(“응”, “그렇구나”, “맞아, 맞아”)
- 궁금해하며 질문하기(“정말?”, “그래서요?”, “예를 들면요?”)
- 감탄을 표현하기(“우아”, “대단한걸”, “아하!”)
- 시선은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맞추기
- 맞장구와 함께 그에 알맞은 표정 짓기
- 엄지손가락을 들거나 박수를 치는 등 제스처 취하기
- 맞장구치되 상대의 말을 자르거나 끼어들지 않기
미션 후기
딸아이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바지를 입어보고는 “엄마, 새로 산 바지 어때? 예뻐? 나한테 맞는 것 같아?”라고 물었습니다. 이달의 미션이 생각나 “우아, 정말 잘 어울려”라고 했더니, “그치, 그치?” 하며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길이가 너무 길고 허벅지가 많이 커 보이네”라는 말에도 딸아이는 “그렇지?” 하며 또 맞장구를 쳤습니다. 별일 아닌 일에도 눈을 마주치고 크게 반응하니 웃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대구 곽미숙
낚시 갔던 남편이 오징어 세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가족 먹이려 낚시하느라 힘들었다”는 남편의 농담 섞인 말에 “그러게요. 많이 힘들었죠? 그래도 당신 덕에 싱싱한 오징어를 먹게 돼서 넘 좋아요”라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활짝 웃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해 고영실
요즘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인지 남편의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그래서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남편의 고충에 공감하며 “맞아, 힘들었겠다” 하며 맞장구치니, 남편이 “진짜 살맛 난다. 고마워”라고 하더군요. 그런 남편이 안쓰러워 보이면서도 이런 게 행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대구 정혜수
행복한 가정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처음으로 말씀을 읽었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많은데도 한 자 한 자 읽어나가는 모습이 기특해 “와, 너무 잘 읽는다.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오네”라며 크게 감탄했습니다. 칭찬을 들은 딸아이가 기분이 좋았는지, <하나님께 감사하기> 시간에 제 말에 호응을 잘해주었습니다. 미션 덕에 행복한 가정을 이룬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부산 이경량
다섯 살 막내가 조잘조잘 말할 때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건성으로 들을 때가 많았는데, “정말?”, “그랬구나”, “속상했겠다”라며 반응을 보였더니 아이도 제 말에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반성도 되고,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알게 돼 감사했습니다.
대구 김가현
아빠가 말씀하시면 엄마와 저는 “역시 아빠야”! 하며 엄지손가락을 듭니다. 엄마가 말씀하실 때는 아빠와 제가 “역시 엄마야!” 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지요. 제가 말할 땐 아빠와 엄마가 “역시 이삭이야, 굿!” 하며 엄지손가락을 척 드십니다. 그러면 셋이 동시에 큰 소리로 웃습니다. 기분도 좋아집니다.
오산 이이삭
요즘 엄마와 대화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달의 미션을 최대한 열심히 실천해보기로 마음먹었는데, 엄마가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제 대답에 감탄하며 기분 좋게 대해주시더라고요. 괜히 죄송했습니다. 이제는 마음만 먹지 말고 바로 실천으로 옮겨서 엄마 아빠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더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천 김보경
예전에는 아들이 투덜대면 “왜 그리 투덜대니?”, “그만해”라고 말하기 일쑤였는데, 이달에는 미션 수행을 위해 “아, 그랬어? 힘들었겠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칭찬할 때도 “우리 아들 멋진걸! 잘했어. 수고했어”라며 크게 반응했더니 아들이 은근히 좋아하더군요. 더 잘하려는 노력도 엿보였습니다. 요즘은 아들이 “미션 덕분에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하며 좋아합니다.
시흥 박은숙
<다른 부분 찾기>를 잘하는 남편에게 미션도 함께 해보자며 보여주었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있었던 소소한 얘기들을 꺼내기 시작했고, 저도 바쁘다며 건성으로 듣던 평소와 달리 공감을 표현하며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날이 갈수록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동안 제 반응이 시큰둥해서 대화가 소홀했던 것 같아 반성했습니다.
부산 양성희
아이들이 말할 때 맞장구를 쳐주자, 그동안 얘기하지 않았던 일까지 얘기하고 고민도 털어놓더군요. 아이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고,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요. 이야기하느라 식사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즐거웠답니다.
서울 백연화
대화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상대방이 말할 때 집중해서 듣기’부터 수행했습니다. 그랬더니 가족들이 말할 때 더욱 신나 했습니다. 그동안 가족과 대화할 때 표정의 변화나 맞장구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미션을 수행하면서 깨달았습니다. 경청하면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모두 행복해진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거제 정은숙
저녁은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제게는 가장 바쁜 시간이기도 하지요.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와서 이야기하면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마지못해 “그랬구나”라며 대답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문득 미안한 마음이 들어 눈을 맞추며 공감해줬더니 “엄마, 사랑해” 하며 꼭 안아주네요.
여수 문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