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줄을 당기는 힘의 크기를 100이라고 하면, 이론상 두 사람일 때는 200, 세 사람일 때는 300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줄다리기를 통해 실험한 결과, 두 사람일 때는 개인의 힘이 93%, 세 사람일 때는 85%, 8명일 때는 고작 49%만 발휘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구성원의 수가 많아질수록 어떤 일에 대한 개인의 기여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라 합니다.
이런 현상은 ‘나 하나쯤이야’, ‘다른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지만 할 일을 서로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이 해야 할 일을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어떻게 될까요?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제대로 이루어진다 해도 다른 가족의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주인인 집. 구성원 모두 주인 의식으로 책임감을 가진다면 링겔만 효과가 아닌, 시너지 효과(두 힘을 합쳤을 때 그 이상의 결과를 내는 작용)가 발휘되지 않을까요?
이달의 미션 팁
- 모두가 주인인 우리 집!
- 집안일을 눈여겨보고 관심 갖기
- 해야 할 일을 발견하면 능동적으로 하기
- 도울 일이 없는지 서로 물어보기
- 누군가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함께하기
- 가족이 함께 식사 준비하기
- 집안의 대소사를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기
-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하기
- 가족이 정한 규칙과 규율 지키기
- 가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미션 후기
미션을 통해 딸이 바뀌었습니다. 세탁기에서 빨래가 끝났다는 소리가 나면 시키지 않아도 빨래를 꺼내어 건조기에 넣기 시작했거든요. 딸이 주인 된 마음을 가지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창원 신혜진
이달의 미션 팁을 보고 우리 가족이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저-남편-아들 순으로 실천 정도에 따라 표기해보았습니다. 집안일을 눈여겨보고 관심 갖기 O-X-X. 해야 할 일을 발견하면 능동적으로 하기 O-X-X. 도울 일이 없는지 서로 물어보기 △-X-X. 누군가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함께 하기 △-X-X. 가족이 함께 식사 준비하기 O-X-X. 집안의 대소사를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기 △-O-△.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하기 △-△-X. 가족이 정한 규칙과 규율 지키기 O-X-X. 가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O-△. 이렇게 점검하고 보니 우리 가족은 주인으로서 부족함이 많은 것 같아요. 모두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앞으로 미션을 계속 실천할까 합니다.
창원 김성연
이달의 미션을 읽고 나서, 평소에 안 하던 설거지를 도와드리고 빨래도 미루지 않고 널었습니다. 20대가 되어서도 여태 설거지 하나 도와드리지 않았다는 건 주인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와드리고 나니 우리 집의 주인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주인 된 마음을 가지고 집안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인천 김보경
새로 이사한 집의 벽지는 밝은데 문이 칙칙한 색이라 보기가 영 불편했습니다. 마침 집에 시트지가 있어서 그것을 문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두루마리로 된 시트지가 왜 그렇게 무거운지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요. 때마침 휴가 온 아들이 무거운 것도 척척 들어주고, 시트지를 아주 세밀하게 재단하고 붙여주어 어찌나 고맙던지요. 휴가라 친구들과 놀고 싶었을 텐데, 주인 된 마음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습니다.
대구 한정희
두어 달 전부터 남편과 큰아이가 각각 방 하나씩 맡아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이번 미션을 보고 둘째와 막내도 장난감 정리, 식사 후 먹은 그릇 치우기 등 깨끗하고 포근한 집 만들기에 스스로 나섰습니다. 아직 잘하지는 못하지만, 같이 하려는 마음이 보여 이쁩니다. 서로 더 노력하여 사랑 가득한 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미 서수진
미션 실천을 위해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정했습니다. 첫째 딸은 에너지 절약을, 둘째 아들은 분리배출을 담당하기로 했지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현관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주일간 현관 앞에 쌓여 있던 재활용 쓰레기를 둘째 아들이 말끔히 정리한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던지요.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해준 아이들 덕분에 한 달 동안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구 원미정
그동안 집안일은 저의 몫이었습니다. 이달의 미션을 실천하고자, 가족들 모두 각자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일거리를 보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집안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혼자 하려니 힘들다” 말할 필요 없으니 집안일도 즐겁고 가정이 더욱 화목해진 것 같습니다.
거제 정은숙
이번 미션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실천하면 되는 거라 쉬울 것 같았는데, 막상 하려니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에너지 절약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남편을 따라 저도 에어컨을 켠 뒤 시원해지면 설정 온도를 높여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했습니다.
화성 김은희
남편과 저는 평소 집안일을 할 때 각자 다른 스타일 때문에 잡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달의 미션을 열심히 실천하기로 함께 결의한 후, 서로 미루지 않고 먼저 본 사람이 집안일을 했습니다. 집도 깨끗해지고 마음까지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의정부 박숙진
우리 집은 어느 면으로 보나 친정엄마가 주인인 것 같아요. 집안일을 거의 엄마가 하시거든요. 이번 미션을 통해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께 죄송합니다. 이제는 가족 모두가 주인으로서, 서로 연합하고 도우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먼저 하자’는 마음으로요.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
시흥 박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