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음성으로 부르기


하루에 가족을 몇 번이나 부르나요? 내가 부를 수 있고,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부른다는 건 찾는다는 뜻으로, 이는 관계를 맺고 있음을, 결국 혼자가 아님을 의미하니까요.

한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아름다운 꽃이 될지, 아니면 시들어가는 꽃이 될지는 내가 어떻게 불러주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을 밝은 목소리로 부르면 기분 좋게 응답하고 싶지만 날카롭거나 짜증스러운 음성으로 부르면 쉬 응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부르는 사람의 음성에는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가족을 부를 때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불러보세요. 그러면 그는 좋은 향기를 뿜는 아름다운 꽃이 될 것입니다.




이달의 미션 팁


사랑의 음성으로 부르기

가족을 부를 때 ‘솔’ 톤으로 부르기

밝고 따뜻한 음성으로 부르기

상대방이 듣기 좋아하는 호칭으로 부르기

“야”, “너”와 같은 호칭 삼가기

호칭 앞에 수식어 넣어 부르기 (‘사랑하는 OO’, ‘멋진 OO’, ‘하나밖에 없는 OO’ 등)

부정적인 감정을 실어 부르지 않도록 조심하기




미션 후기

아빠가 제 이름에 성을 붙여서 부르실 땐 왠지 혼내시려는 것 같아요. 이름만 부르실 땐 꼭 심부름을 시키시려는 것 같고요. 미션을 실천하면서부터는 장난스럽고 친근하게 불러주셔서 좋아요.
인천 안채경
아들에게 “멋진 아들” 하고 불러주니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깜박하고 이름만 부르면 “엄마, 멋진 아들이라 불러야죠” 하며 다시 불러달라고 합니다.
구미 김은화
사랑을 담아 고운 음성으로 부르니 아이들이 예전보다 심부름도 잘하고 말도 잘 듣더군요. 사랑의 음성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사랑의 음성으로 부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산 김명주
이달의 미션을 보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름을 어떻게 불러줬으면 좋겠어?”라고 묻자, 두 아들은 “귀염둥이요”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저를 ‘사랑하는 엄마’, ‘아름다운 엄마’라 부르기로 약속했죠. 그렇게 사랑의 호칭을 넣어 부르니 아이들을 야단칠 일도 반으로 줄고, 예쁜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창원 김정하
교회 학생부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자 엄마 아빠를 부를 때 수식어를 붙이기로 했지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누워 계신 아빠에게 가서 “사랑하는 아빠” 하며 안겼더니 아빠는 허허 웃으며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엄청 어색할 줄 알았는데,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고 편안했습니다. 앞으로는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겠습니다.
부산 문지원
아이들이 ‘솔’ 음으로 서로를 부르며 대화하는 게 노래를 부르는 듯해요. “언니~ 연필 좀 빌려줘♬”, “그래~ 동생아♪” 삼 남매가 합창을 합니다.
청주 이와희
큰아이는 자신을 “귀염둥이 티라노사우루스”로, 둘째는 “귀염둥이 쑥쑥이 토끼”라고 불러주길 원했습니다. 너무 길어서 ‘귀티’와 ‘귀토’로 부르자고 했지만, 둘 다 그대로 불러달라고 해서 좀 길어도 열심히 불러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도 기분이 좋은지 웃음이 끊이지 않네요. 미션 성공입니다.
부천 박현정
여섯 살 딸을 ‘예쁜 OO이’, ‘귀여운 OO이’, ‘사랑스러운 OO이’라고 불렀더니, 딸아이가 “이렇게 예쁜 우리 엄마는 어디서 왔을까?” 하더군요. 오히려 제가 딸아이에게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구미 이윤지
지금까지 미션을 제대로 수행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남편을 부를 때 ‘매력덩어리’, ‘멋쟁이’ 같은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칭찬도 겸하니 남편은 그만하라고 하면서도 싫지 않은지 웃더군요.
거창 이명진
평소 아이들을 부를 때 성까지 붙여서 부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둘째가 그러더군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요. 놀라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성을 붙여서 부르니 다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나요. 그래서 이번 달 미션이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혜인아”, “사랑하는 혜교야”, “사랑하는 태환아” 하고 많이 불러주었거든요. 두 팔 벌려 저를 안아주는 아이들. 미션 덕분에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창원 표외숙
가족과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말을 툭툭 내뱉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션을 실천하리라 마음먹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성으로 수식어를 붙여 가족을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가족의 표정이 더 밝아지고 웃음도 많아졌습니다.
부천 이현석
우리 집에는 다정하고 집안일을 정말 잘하시는 아빠와, 조금 무뚝뚝해 보이지만 유쾌한 엄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에게는 ‘엄마 같은 아빠’, 엄마한테는 ‘아빠 같은 엄마’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부르자 아빠는 마음에 들어하셨고, 엄마는 재미있어하셨습니다. 학원에 갔다가 집에 들어갈 때는 문 앞에서 음계를 점점 높이며 “도레미파솔” 하고 연습한 뒤, 솔 톤으로 “다녀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엄마 아빠를 부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납니다.
부산 황정인
제 휴대폰에 저장된 남편의 호칭은 ‘사랑하는 서방님’입니다. 하지만 한 번도 입으로 불러본 적은 없습니다. 미션 수행을 위해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불러보기로 했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안방에서 나오는 남편을 보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서방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러자 남편이 작은 눈을 크게 뜨며 “왜 그래? 내가 뭐 잘못했어?” 하더군요. 이 소리를 들은 딸이 방에서 후다닥 나오며 절 쳐다보고, 아들은 마시던 물을 그만 뿜고 말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서로 쳐다보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김포 이금선
Go Top
정말 삭제하시겠습니까? 복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