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Coupon)은 소비자가 물건이나 서비스 등을 할인 또는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받는 사람도 기분 좋고, 주는 쪽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지요.
쿠폰을 가정에서 활용하면 훌륭한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봉사를 베풀겠다는 약속이 담긴 ‘가족사랑 쿠폰’을 만들어 서로 교환해보세요. 가족사랑 쿠폰에는, 상대방이 쿠폰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의미까지 들어 있답니다.
가정의 달 5월에 사랑을 듬뿍 담은 쿠폰으로 가족과 재미있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달의 미션 팁
- '가족 사랑 쿠폰' 교환하기
- 가족에게 받고 싶은 쿠폰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만들기
-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알맞은 맞춤형 쿠폰 만들기
- 쿠폰 개수는 가족과 상의해서 정하기
- 쿠폰 문구를 톡톡 튀고 재치 있게 만들기
- 쿠폰에 정성을 담아 예쁘게 꾸미기
- 미션 수행 후, 쿠폰 사진을 후기와 함께 편집부로 보내기
미션 후기
다섯 살 딸아이에게 효도의 기쁨을 알게 해주고자 직접 효도쿠폰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남편은 “자식이 효도쿠폰을 만들어서 부모에게 선물해야지, 엄마가 자식에게 만들어주는 게 어디 있느냐”며 정말 독특한 엄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딸아이에게 사랑의 안마 쿠폰을 먼저 사용하는 건 뭘까요? 효도쿠폰을 사용한 후에는 쿠폰 뒷면에 커다란 하트를 그려주었습니다. 아이는 쿠폰 제도가 재미있는지, “엄마, 지금 설거지쿠폰 쓰면 안 될까요?” “엄마, 지금 춤추는 쿠폰 할 테니까 하트 그려주세요”라며 쿠폰 사용을 재촉했습니다. 효도쿠폰으로 5월 한 달 동안 훈훈하고도 재밌게 보냈습니다.
순천 김현임
남편은 ‘사랑해요 말해주기 쿠폰’을, 저는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산책하기 쿠폰’을, 아이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많이 해주기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쿠폰을 만들어 실행하다 보니, ‘그리 어렵지 않은 일들인데, 쿠폰으로 만들어 교환할 정도로 그동안 하지 못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에게 세심한 배려를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쿠폰이 아니더라도 자주 아이들과 놀아주고,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부산 박소영
남편과 저는 서로 원하는 내용의 쿠폰을 만들어 교환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일요일 저녁 설거지해주기 쿠폰을 주었습니다. 평소 설거지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에게 미안한 감도 있었지만, 제가 편하자고 만든 건 아니었습니다. 남편의 가정적인 모습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지요. 남편도 미션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한결 화목해졌습니다.
부산 김민정
저희 가족은 ‘달인 쿠폰 9종’으로 가족 사랑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쿠폰 이름은 ‘끄기(off)의 달인’, ‘안마의 달인’, ‘공부의 달인’, ‘식사 준비의 달인’, ‘소원의 달인’, ‘심부름의 달인’, ‘청소의 달인’, ‘설거지의 달인’, ‘네!네!의 달인’입니다. 쿠폰이 없을 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핑계를 대며 거절했던 일도 이제 쿠폰만 내밀면 달인 정신으로 미션을 수행합니다. 서로 조금씩 수고하면 더욱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것을 미션을 통해 실감했습니다. 다음 미션도 가족 모두 동참하겠습니다.
부산 김숙경
큰딸이 심부름, 정리, 발 씻겨주기, 설거지, 식사 준비, 안아주기, 안방에서 같이 자기, 피아노치기 쿠폰 등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따라다니며 쿠폰을 쓰라고 졸랐습니다. 쿠폰을 쓰고 나면 소감까지 꼼꼼히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쿠폰으로 만족해하는 딸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쿠폰 덕에 집에 있으면 호강하는 느낌입니다.
김천 정상미
온 가족이 오랜만에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에게 어떤 쿠폰을 줄지 고민했습니다. 집안일, 안마 등 여러 가지 쿠폰을 예쁘고 정성스럽게 꾸며서 만들고, 쿠폰을 사용하고 나면 종이에 그려진 큰 나무에 하나씩 붙이기로 했지요. 5월이 끝나갈 무렵, 어느새 하트가 가득 모여 있는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쿠폰을 사용하면서 서로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 하고은
남편이 일찍 들어온 날, 모두 거실에 모여 사랑의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내용으로 두 개씩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산책하기’와 ‘자기 전 스트레칭하기’, 딸은 ‘늦은 밤에 학원에 데리러 오기’와 ‘다 함께 외식하기’, 저는 ‘마사지’와 ‘집안 청소’. 다리에 부종이 있는 저는 가족 중에서 쿠폰을 제일 먼저 사용했습니다. 딸이 바디오일을 가져와 부종이 심한 종아리를 마사지해주자, 처음에는 어색해하며 지켜보던 남편도 이내 딸아이 옆에 와서 같이 해주었습니다. 가족의 손길에 기분이 좋았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저도 남편과 아이가 쿠폰을 사용하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야겠습니다.
부산 권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