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바뀌면 사람들은 새로운 결심이나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또는 마음에만 있던 것을 실천하기 위해, 혹은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 등등. 대부분의 결심과 계획들은 주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 때가 많습니다.
올해에는 자기 자신을 위한 계획만 세울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계획도 함께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나로 인해 가족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 계획과 결심은 충분히 보람된 일일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한 것은 나에게도 기쁨과 행복이 되어 돌아올지 모른답니다.
이달의 미션 팁
- 가족을 위한 결심·계획 세우기!
- 가족을 위한 결심과 계획은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 자신이 가족을 위해 해주고 싶은 것보다는, 가족이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정하도록 합니다.
- 월간, 주간, 하루 등으로 시간을 나누어서 정해도 됩니다. (ex. 일주일에 한 번 아버지 구두 닦아드리기, 한 달에 한 번 부모님 찾아뵙기)
- 세운 계획은 가족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둡니다.
- 일정 기간 동안 계획을 실천한 뒤 가족과 함께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미션 후기
가족을 위해 저녁마다 신발 정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신발을 정리하는 것을 아무도 몰라줘서 좀 서운했는데, 3일째 되던 날 출근하시는 아버지께서 누가 이렇게 매일 신발 정리를 예쁘게 해놓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덕분에 아침마다 기분이 좋다”고 칭찬해주시니 너무 기뻤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하남 최동우
남편은 ‘휴일에 아들이 좋아하는 배드민턴 같이 치기’. 저는 ‘출근하는 남편을 웃으며 배웅하기’와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아이들은 ‘하루에 하나씩 서로 양보하고, 퇴근하시는 아빠를 반갑게 맞이하기’. 가족을 위해 서로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실천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연스레 가족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달에도 가족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워 2018년을 내내 행복한 해로 만들렵니다.
부산 주효순
남편이 하루에 7~8잔을 마시던 커피를 3~4잔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가장이 건강했으면 하는 저의 부탁을 고려한 것이지요. 여섯 살 딸은 밥보다 많이 먹는 간식을 줄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간식 넣는 통을 따로 만들어 두고 매일 일정한 양만 먹기로 했지요. 저는 자기 전에 딸아이와 같이 기도를 하고 책을 읽어주기로 했습니다. 미션 덕에 다들 좋은 결심을 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부산 이경량
주중에는 남편이 집에 없어서 식사를 대충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번 미션을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 해주기’로 정했습니다. 어떤 메뉴를 먹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준비하니 아이들이 더 맛있게 먹는 것은 물론, 아이들과 애정도 더 돈독해졌습니다. 소소한 미션으로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산 김민정
아이들은 새해 소원이 장난감이나 새 옷, 새 운동화를 갖고 싶은 게 아니라 ‘엄마 아빠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소원을 들어주려고 남편과 열심히 노력했더니 한 달 내내 서로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노력이었지만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미션이었습니다.
대구 원미정
저는 ‘매일매일 엄마, 아빠, 큰누나, 작은누나 웃겨주기’ 계획을 세웠어요. 집안일 하시는 엄마,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 공부하느라 바쁜 누나들을 위해 우리 집 개그맨이 되어 웃겨주는 거예요. 가족들이 제 표정만 봐도 웃긴다며 “하하하”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요.
대구 정혜성
방에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가족이 집에 와도 인사를 못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집에 오면 웃으며 맞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빠가 출퇴근하실 때 안아드리고 인사를 해드렸더니, 아빠는 “힘이 난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가족을 위해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실천한 것이 뿌듯했습니다.
광주 김유민
8살 막내는 일주일에 한 번, 엄마 아빠 어깨를 꼭 주물러주겠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 어찌나 고맙던지요. 주무르다보면 팔이 아플 법도 한데, 오늘도 “엄마, 어깨 주물러줄게” 하고는 어느새 제 뒤에 서는 우리 아들. 너무 기특합니다.
안양 한순영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았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아이와는 6시간 남짓, 남편과는 3시간이 채 안 되더군요. 그 시간만큼은 가족의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실천 방법으로는 ‘잔소리하지 않기’. 잔소리가 불평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에게는 듣기 싫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말로 딸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려 애쓰며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도 안마와 팩으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남편이 고마웠는지 휴일에 집 청소를 깨끗하게 해주어 깜짝 놀랐습니다. 가족을 위한 결심을 실천했는데, 행복한 수혜자는 바로 저였답니다.
순천 김현임
가족을 위한 결심으로 소통의 방법을 달리해봤습니다. 제가 먼저 웃으며 말하는 것으로요. 웃음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어 서로 의견이 다를 때도 원만히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웃을 일도 더 많이 생겼습니다.
용인 강선옥
새해를 맞아 ‘부모님께 경어 쓰기’ 목표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어색해하기는 부모님도 마찬가지셨습니다. 하지만 쑥스러움을 꾹 참고 한 달 정도 실천한 결과 가족에게 짜증 내는 횟수가 줄고 다투는 일도 사라졌습니다. 가정의 변화뿐 아니라 제 마음에도 변화가 생겨 부모님을 더 배려하고 존중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릴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일을 실천했을 뿐인데 가정에 화목이 깃들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부산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