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언인 ‘고맙수다’는 ‘고맙습니다’를 의미합니다. 마치 감사를 뜻하는 ‘고맙다’와 소소한 대화를 뜻하는 ‘수다’의 합성어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고맙수다’를 그러한 뜻으로 재해석하여 감사를 주제로 수다, 즉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감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유대가 깊어집니다. 서로의 감사를 통해 감사의 폭을 넓힐 수 있어 행복도 더욱 커지지요.
이달에는 가족과 함께 감사의 대화, ‘고맙수다’ 시간을 가져보세요.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바꿔주는, 감사의 힘을 체감할 수 있을 거예요.
이달의 미션 팁
- 감사의 대화, 고맙수다!
- ‘고맙수다’를 나눌 시간 정하기
- 하루 동안 감사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 고마운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 상대에게 고마운 점 이야기하기
- 상대가 말할 때 적극적으로 들어주기
- 상대의 말을 지적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기
미션 후기
가족과 함께 이달의 미션을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문자메시지로는 고맙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었는데, 막상 대면해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어설프게나마 “고.맙.습.니.다.” 하는 말에 기분이 좋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처음 입을 떼기는 어려웠지만 몇 번 했더니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가족과 감사의 표현을 나누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인천 김미정
이번 미션은 저보다 남편이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했습니다. 남편은 저녁을 먹을 때마다 고맙다며, 제가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 말에 저도 힘이 나서 장어탕, 감자탕, 생선 맑은탕 등을 요리해 주었습니다. 7월에는 감사한 일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감사의 대화를 나누면 나쁜 기억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는 것 같습니다.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광주 임경아
남편은 제가 어떤 부탁을 해도 잘 들어주고, 제 의견에 잘 따라줍니다. 그래서 늘 고마운 마음은 있지만 표현하는 데는 익숙하지 못했습니다. 이달에는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작은 일에도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감사할 거리를 더 잘 찾게 되었고, 가정에 사랑이 넘치는 듯했습니다. 이달의 미션 ‘감사의 대화, 고맙수다’를 통해 더 행복한 가정이 되니 이 또한 감사합니다.
서울 송미경
평소 감사의 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남편에게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의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했지요. 반성하는 마음으로, 남편이 설거지했을 때 고맙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남편도 병원 예약을 해줘서 고맙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마음을 표현하더군요. 남편도 저도, 이제는 고마운 마음을 적극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성남 조영아
한동안 남편의 건강이 안 좋았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치료와 일을 병행하는 모습이 애처롭고 안쓰러워, 남편의 짐을 덜고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일을 해보니 남편의 고충을 알겠더군요. 그래서 미션을 실천할 겸 남편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아픔을 견디며 묵묵히 일해줘서 고맙다고요. 마음을 알아줘서 흡족했는지, 남편은 환하게 미소 지으며 “일하느라 힘들지?” 하고 제 어깨를 주물러 주었습니다. 고마움은 언제든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정은 요즘 더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성남 서영효
가족과 시간을 정해 ‘고맙수다’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 다음으로 하기 어려운 말이 고맙다는 말이었는데, 서로에게 고마운 점을 이야기하며 대화하니 7월 한 달 동안 날씨는 더워도 우리 가족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논산 나은주
상대와 잘 지내다가도 화가 나면 감정적으로 대하는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가족이든 친구든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감사의 대화법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상대의 말에 집중하고, 지적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가 고마워하더군요. 가족과 하루 동안 감사한 일을 이야기하니, 서로 다투거나 화내는 일도 많이 줄었습니다. 마음에 감사를 가득 채운다면 누구를 대하든 즐겁게 대화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전주 오진영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하는 초등생 두 딸에게, 서로 고마운 점을 매일 하나씩 말하게 했습니다. 미션을 어느 정도 실천한 뒤, 첫째에게 무엇이 달라진 것 같으냐고 물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첫째에게 “전보다 동생과 덜 싸우지 않아?” 했더니, 아이는 깜짝 놀라며 “와, 진짜 그런 것 같아요”라며 신기해하더군요.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시키는 듯합니다.
칠곡 이현숙
미션을 실천하려 그동안 남편에게 못 했던 말을 했습니다. 늘 가족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며 고생해 줘서 고맙다고,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가장으로 묵묵히 있어줘서 고맙다고요. 그러자 남편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진작 얘기했더라면 좋았을걸 싶어서 미안했습니다.
논산 오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