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쪽지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제게 외할머니께서 택배를 부치셨습니다. 손수 끓여 상하지 않도록 꽁꽁 얼린 국이었는데 그 사이에 반듯하게 접힌 쪽지가 있었습니다. 국을 어떻게 해동하고 조리해야 하는지 세세히 적힌 설명서였습니다.

할머니는 엄마에게 밑반찬을 보내실 때도 항상 쪽지를 쓰셨습니다. 쪽지를 소중히 여기던 엄마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할머니의 사랑과 정성에 배도 든든, 마음도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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