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의 필수품, 고추 양념장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자취방에 가져갈 짐을 꾸릴 때였습니다. 엄마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반찬통 하나를 내미셨습니다.

“이게 뭔지 알아?”

반찬통 안에는 푸르죽죽한 고추 양념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이거 만능 반찬이야.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고, 찌개 끓일 때 넣어도 돼. 김에 싸서 먹어도 되고. 이래저래 활용하기 좋아.”

저는 갈비찜이나 제육볶음 같은 고기반찬을 좋아하기에 양념장이 썩 달갑지 않았습니다. 미적지근한 저의 반응에 엄마는 따끈한 흰밥과 양념장으로 만든 주먹밥을 제 입에 쏙 넣어주셨습니다.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도는 주먹밥은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추 양념장과 함께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양념장 하나면 밥상 걱정이 없었지요. 엄마는 자취방 냉장고에 양념장이 떨어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날라다 넣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감칠맛 도는 엄마의 사랑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었답니다.


Recipe


고추 양념장

재료


청양고추 20개, 홍고추 5개, 들기름 2큰술, 식용유, 통깨


양념

다진 마늘 2큰술, 멸치 가루 2큰술, 국간장 1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


방법


  1.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잘게 다진다.

  2. * 칼로 다져야 뭉개지지 않고 식감이 좋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고추와 양념을 넣어 함께 볶는다.

  4. 양념이 자작해지면 들기름을 넣고 약 10분간 졸인다.

  5. 반찬통에 담아 통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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