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하루는 냉동실에 떡국떡이 한가득 쌓여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집밥을 먹는 경우가 드물어서 떡국떡은 좀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저라도 떡국떡을 소진해야겠다 싶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떡을 이용한 피자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여러 재료를 준비해 레시피대로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가족의 입맛에 잘 맞는 덕분에 떡피자는 어느새 우리 집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집에 놀러 온 친구들에게도 간식으로 만들어주었지요. 그렇게 좋아하는 피자를 실컷 먹었고, 떡이 차지하고 있던 냉동실 공간도 넉넉해졌습니다. 그해 학교에서 열린 축제 때는 친구들과 떡피자를 판매하며 즐거운 추억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근래에 동생에게 떡피자 얘기를 했더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은 떡국떡을 준비해 놓을 테니 한번 만들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조만간 우리 집 추억의 음식, 떡피자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Recipe
떡피자
재료(2~3인분)
떡국떡 200g, 토마토소스 100g, 모차렐라치즈 200g, 옥수수 통조림 50g, 양파 50g, 파프리카 50g, 양송이버섯 50g, 소금, 후추
방법
- 끓는 물에 떡국떡을 넣고 5분 정도 삶은 뒤 물기를 뺀다.
- 양파, 파프리카, 양송이버섯을 잘게 자른다.
- 프라이팬에 옥수수와 2번의 재료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하며 볶는다.
- 팬에 떡을 촘촘히 깔고 토마토소스를 바른다.
- 볶은 재료를 얹고 모차렐라치즈를 뿌린다.
- 뚜껑을 덮은 뒤 치즈가 녹을 때까지 약불로 익힌다.